페이스북이 싸이월드보다 좋은 점은 자신이 제공한 정보대로의 피드백이 있기 때문에 유저가 자신의 본질을 고스란히 프로파일화하려 노력하게 되고 그에 맞는 방향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유저들을 DB화하려는 노력이 없었다.
유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음에도 시도하지 않았다.
그저 도토리 팔아먹으려는 궁리만 했을 뿐이다. 페이스북은 그런 천박한 선을 넘지 않는다.
또한 싸이월드에서는 철저히 스스로를 밀폐하고 다양한 층위를 구축하여도 아무런 불이득이 없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모두가 층위를 걷어내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고스란히 전시하거나 혹은 필요한 만큼 드러낸다. 현실과 심하게 괴리된 존재가 되는 방향으로 유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실히 현실을 스트레이트하게 반영한 인간 군상들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결핍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고 자신의 영혼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를 욕망하기에 주저없이 개인정보를 진실되게 써내려 간다.
엄청나게 세부적이고 정확한 개인정보가 자발적으로 바쳐졌다. 무려 5억명이나. 이에 대한 비용은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것과 유지비 그 뿐이다.
이런 것이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본 진정한 창의이다.
왜 구글의 인재들이 페이스북으로 이직하겠는가.
구글이 정립한 '타겟팅 광고'는 비로소 페이스북에서 완성이 되었다.
당신이 광고주라면 같은 돈을 구글에 바치겠는가, 페이스북에 바치겠는가.